북한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을 둘러싼 공포감 확산에도 양덕온천관광지와 마식령스키장의 영업을 이어가며 성업 중이라고 홍보했다.

6일 평양방송은 지난달 10일 첫 개장한 평안남도 양덕군의 온천관광지구에 지난 4일까지 2만5000명이 다녀가 관광 특수를 누렸다고 보도했다.

평양방송은 "양덕온천문화휴양지를 찾는 사람들의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치료 및 요양 구획과 스키장 구획, 승마공원 구획이 조화롭게 배치되고 고급하게 일떠선 살림집에 이르기까지 건물들 사이 호상성, 연결성이 잘 보장된 이곳으로 지금 많은 근로자와 청소년 학생들이 찾아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평양고려국제여행사 책임부원은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에 "양덕온천문화 휴양을 예약하러 찾아오는 손님들이 너무 많아 그 숱한 예약을 단번에 다 들어줄 수 없는 것이 정말 안타깝다"며 "우리 여행사가 생겨 이런 예는 처음"이라고도 했다.
 
평안남도 양덕군 양덕온천문화휴양지를 찾은 관광객들./조선중앙통신
평안남도 양덕군 양덕온천문화휴양지를 찾은 관광객들./조선중앙통신

북한 매체들에 따르면 마식령스키장 역시 영업 중이다. 2013년 설립된 이 스키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생일이었던 지난달 8일 올해 영업을 개시했다.

조선중앙방송은 지난 5일 "종합된 자료에 의하면 올해 첫 봉사가 시작돼서 지난 2일까지 1만 백수십명의 인민들과 1만500여명의 스키야영생들이 마식령스키장에서 스키 관광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마식령스키장에는 2개 호동의 아담한 숙박시설이 있는데 작년부터 추가로 초·중급 주로 앞에 숙박 시설의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확장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 관광지에 실제로 많은 관광객이 몰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동안 북한은 중국 관광객에게 주로 의존했지만, 우한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 외국인 관광객 입국을 전면 금지했기 때문이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해당 단위와 지역에서 위생방역증을 받은 사람들이 양덕온천문화휴양지 마식령스키장을 비롯한 관광지에 갈 수 있도록 국가적인 조치도 취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내국인의 출입 기준을 엄격하게 세웠다는 뜻이지만, 외국인 관광객 입국이 금지된 상황인 만큼 전체 관광객 수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2/06/202002060192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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