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오른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로버트 오브라이언(가운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기타무라 시게루(왼쪽)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이 지난 1월 8일(현지 시각)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함께 하고 있는 모습. 이들은 이날 한미일 고위급 협의를 했다. /백악관
정의용(오른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로버트 오브라이언(가운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기타무라 시게루(왼쪽)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이 지난 1월 8일(현지 시각)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함께 하고 있는 모습. 이들은 이날 한미일 고위급 협의를 했다. /백악관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국내 정치 상황과는 무관하게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미국주재 각국 대사 50여명을 상대로 연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북 협상과 관련해 미국 국내정치 상황을 완전히 배제하고 있고, 대선 직전까지 인기 있는 결정이든 아니든 미국 국민들에게 옳은 결정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미국은 국내 정치 일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미국 국민에게 승리를 안겨줄 수 있는 결정만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과 조만간 대화를 하기를 희망하지만 이는 북한에 달렸다"며 "미국은 지난 가을 스웨덴에서 북한과 좋은 대화를 가졌다. 북한이 다시 스웨덴에서 대화에 나올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은 싱가포르에서 한 비핵화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지만 그럼에도 미국은 외교라는 어려운 일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북한과의 외교를 진전시키는데 핵심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 비핵화를 위한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도 촉구했다. 그는 "중국은 불법적인 선박 간 환적을 막고 중국 내 북한 노동자를 북한으로 돌려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내 북한 노동자들이 북한으로 송금하는 돈이 북한의 경제를 돌아가게 하기 때문에 북한이 협상장으로 나오도록 압박하기 위해선 중국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2/06/202002060156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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