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옥수수 7600톤(t)을 수입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5일 보도했다. 같은 기간 중국에서 수입한 쌀은 8500t이었다.

RFA는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지난해 12월 옥수수 수입량은 2017년 7월 이후 가장 많은 양이며, 쌀 수입량은 전월에 견줘 4% 정도 늘었다고 진단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인민군 제810부대 산하 1116호 농장을 현지 지도했다고 2019년 10월 9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인민군 제810부대 산하 1116호 농장을 현지 지도했다고 2019년 10월 9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이 매체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중국을 강타하면서 중국 내에서 돼지 사료로 쓰이던 옥수수가 많이 남았고, 중국이 옥수수 가격 안정을 위해 북한에 옥수수를 다량 수출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지난달 미국 농무부(USDA) 산하 해외농업국(FAS)은 '2018-2019 북한 식량 작물 상황' 보고서에서 2018년 11월부터 2019년 10월까지 1년간 북한이 생산한 곡물량을 전년 대비 12% 감소한 485만2000t으로 추정했다.

구체적으로 쌀은 157만3t에서 137만8000t으로, 옥수수는 220만t에서 187만6000t으로 감소했다. 감자 외에 밀과 보리, 콩 생산량도 모두 줄었다.

보고서는 "장기간의 가뭄과 비정상적으로 높은 온도, 홍수 때문에 생산량이 하락했다"며 "제한된 농업 투자도 상황을 악화했다"고 분석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2/05/202002050085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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