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는 탈북자 1명이 베이징(北京) 주재 독일 대사관에 진입해 망명을 요청하고 있는 사건에 대해 한국 및 중국 정부와 협의하고 있으며 이 사건의 조속한 해결을 희망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독일 외무부의 한 대변인은 전날 밤 탈북자 1명이 독일 대사관 담을 넘어 들어와 아직 대사관 구내에 머무르고 있다는 사실은 확인했으나 그의 신병처리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사건이 언제쯤 해결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아직 사건이 진행중에 있기 때문에 뭐라고 말할 수 없지만 독일 정부는 사건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독일 언론들은 이날 탈북자의 베이징 주재 독일 대사관 진입 사건을 주요 뉴스로 보도하면서 탈북자 실태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시사주간지 슈피겔 온라인은 지난달 탈북자 25명이 베이징 주재 스페인 대사관에 진입해 한국행을 요구한 데 이어 발생한 이번 사건은 중국내 탈북자 문제의 심각성을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잡지는 중국내 탈북자 수가 10만명이 넘을 것으로 국제구호기관들은 추산하고 있다고 전했다./베를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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