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 열린 한미일 안보 고위급 협의 에서 한국 정부가 이달 초 금강산 관광 등을 재개 하겠다는 의향을 밝혔으나, 미국 측이 반대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정의용(오른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8일(현지 시각)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로버트 오브라이언(가운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기타무라 시게루(왼쪽)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 함께 하고 있는 모습. 이들은 이날 한미일 고위급 협의를 했다. /백악관
정의용(오른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8일(현지 시각)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로버트 오브라이언(가운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기타무라 시게루(왼쪽)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 함께 하고 있는 모습. 이들은 이날 한미일 고위급 협의를 했다. /백악관

요미우리신문은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안보 고위급 협의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의 회담에서 "금강산 관광 및 개성공단 재개, 북한 철도 및 도로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려고 한다"며 "미국은 대승적인 견지에서 인정해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유엔 (대북) 제재를 무시하고 남북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며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고 한다.

정 실장은 8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깜짝 면담 때도 남북 협력사업에 대해 양해를 구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미세지를 전달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았다고 요미우리는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문재인 정부가 한국 관광객이 중국 등 제3국 여행사를 통해 북한 비자를 받는 경우 북한 방문을 인정하는 '개별 관광'을 추진하려 한다"며 "다만 관광을 둘러싼 남북 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북한이 한국인에게 비자를 발급할지는 불투명하다"고 분석했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은 요미우리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먼저 비핵화 조처를 하지 않으면 어떤 보상도 하지 않겠다는 것이 (미국의) 입장"이라며 "미국이 북한과의 협상에 나설 수 없다면 한국에 외주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려는 것은 남북대화를 북미교섭으로 이어가려는 의도가 있다"고도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1/27/202001270045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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