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6월 3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판문점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6월 3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판문점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북한이 핵전쟁과 군비경쟁을 방지하자는 취지에서 열린 군축회의에서 핵실험과 신형전략 무기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은 "미국에 속았다"며 미국의 제재 해제를 기대하지 않으며 미국이 제시한 밝은 미래도 희망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주용철 주제네바 북한대표부 참사관은 21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 유엔본부에서 열린 군축회의에서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에 더이상 얽매이지 않겠다"며 "미국이 적대 정책을 포기하고 한반도의 지속적인 평화를 원하기 전까지 북한은 계속해서 국가 안보에 필수적인 전략 무기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2일 보도했다.

주용철은 이어 "북한은 미국이 주장하는 밝은 미래에 희망을 걸지 않으며, 미국의 제재 해제도 기대하지 않는다"며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아무런 상응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북한은 미국에 속아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주(駐)제네바 미국대표부의 로버트 우드 군축담당 대사는 "북한이 핵과 미사일 발사 중단 약속을 파기할 뜻을 밝힌 것을 우려한다"면서 "2018년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한 비핵화 약속을 북한이 지킬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했다.

우드 대사는 "미국은 북한이 올바른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며 "그 결정은 세계와 북한 주민 모두에게 올바른 결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비핵화 협상 진전을 위해 북한이 대화 테이블로 돌아오기를 바란다"며 "미국은 결코 북한 주민들에게 안보 위협을 가하지 않으며 북한의 밝은 미래를 원한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1/22/202001220129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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