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북방 전략' 보고 받아… 러·중 경유 北관광, 철도연결 추진 관측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권구훈 북방경제협력위원장으로부터 '2020 신북방정책 전략'을 보고 받고 "(북방정책이) 올해 다시 찾아오기 힘들 정도로 굉장히 좋은 계기를 맞았다"고 했다. 정부가 우리 국민의 북한 개별 관광을 검토중인 상황에서 중국과 러시아 등 북방 경제를 활용해 관광·철도 등 남북 경협을 확대하려 한다는 관측이 나왔다.

청와대 한정우 부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권 위원장이 북방 국가와의 협력 강화를 위한 기반 조성 성과와 올해 계획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올 한 해는 북방경제 협력의 실질적 성과를 창출과 확산의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올해 다시 찾아오기 힘들 정도로 굉장히 좋은 계기를 맞은 만큼 신북방 정책이 실질적인 성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했다.

이와 관련, 한 부대변인은 "올해는 러시아, 몽골과 수교 30주년으로 신북방정책을 중점 추진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는 해"라고 했다. 또 작년 아세안 10개국 방문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 등 신남방정책의 계기를 이어 올해를 '신북방 협력의 해'로 삼기로 결정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또 올해 신북방정책의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경제협력, 외교행사, 문화‧인적 교류, 홍보 등의 유기적인 추진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정치권에서는 청와대가 러시아, 몽골, 중국 등을 경유한 우리 국민의 북한 개별 관광이나, 북한을 거쳐가는 철도·도로 연결 등을 추진해 남북관계의 지렛대로 삼으려 한다는 말이 나왔다.
 
{C}{C} 권구훈(가운데)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이 17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2020 신북방정책 전략' 보고를 하고 있다. /뉴시스
권구훈(가운데)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이 17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2020 신북방정책 전략' 보고를 하고 있다. /뉴시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1/17/202001170236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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