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왜곡으로 일관" 비난
 

북한은 15일 "남조선 당국이 (남북 관계와 관련해) 정치적 이속과 체면 유지에 푼수 없는 자랑질을 한다"고 우리 정부를 비난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인 메아리는 이날 '주제넘은 자화자찬'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의 눈치를 보느라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주저한 한국이 마치 남북 관계를 주도해온 것처럼 자화자찬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 매체는 "현실에 대한 외(왜)곡으로 일관되고 결과를 낳은 엄연한 과정까지 무시해버린 자화자찬을 다름아닌 남조선 당국자들이 하고 있다"며 "오늘과 같은 시대에 이처럼 현실을 외곡평가하는 것은 정의와 진실을 오도하는 죄악으로 된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미·북 대화만 바라보지 않고 남북 협력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북한이 우리 정부에 대한 비난을 재개한 것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우리 해군이 최근 동해에서 실시한 해상 기동훈련에 대해서도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은 새해 벽두부터 연이어 군사 연습 소동을 벌리며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엄중한 단계로 치닫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국책연구소 관계자는 "북한은 우리 정부에 대북 제재 공조에서 이탈해 독자적인 대북 지원에 나서라고 압박하는 것"이라며 "대남 무시 기조와 함께 군사도발의 명분을 찾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1/16/2020011600273.html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