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스톡홀름 외곽 리딩외에 있는 콘퍼런스 시설 ‘빌라 엘비크 스트란드(Villa Elfvik Strand)’ 내부에 소형 성조기, 인공기, 스웨덴 국기가 놓여있다. 미국과 북한은 지난해 10월 이곳에서 실무협상을 진행했다./연합뉴스
스웨덴 스톡홀름 외곽 리딩외에 있는 콘퍼런스 시설 ‘빌라 엘비크 스트란드(Villa Elfvik Strand)’ 내부에 소형 성조기, 인공기, 스웨덴 국기가 놓여있다. 미국과 북한은 지난해 10월 이곳에서 실무협상을 진행했다./연합뉴스

미·북 대화가 장기 교착 상태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중립국인 스웨덴이 다시한번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지난해 10월 스톡홀름에서 열린 미·북 실무협상을 주선했던 스웨덴은 이번에도 대화 장소를 제공할 의향이 있다며 미·북 당국과 직접 소통하고 있다고 스웨덴 외교부가 14일(현지시각) 밝혔다.

스웨덴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미국이 북한에 '스톡홀름 대화'를 제안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스웨덴 정부는 미·북 대화를 여전히 적극 장려하고 있다"며 "향후 대화 장소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이어 "미·북 실무협상이 조만간 재개되길 희망한다"면서 "대화는 한반도 상황을 평화적으로 풀어나갈 유일한 해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특별대사와 대사관 관계자 등을 통해 미·북 양측과 직접 대화하고 있다"고 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최근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북한과 접촉해 지난해 10월초 스톡홀름에서 마지막으로 이뤄진 협상을 계속하고 싶다고 알렸다"면서 "여러 경로를 통해 (대화를) 정상 궤도에 올려놓고,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약속을 이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스웨덴은 1975년 평양에 대사관을 개설한 뒤, 서방세계와 북한을 연결하는 통로 역할을 해오고 있다. 지난 2017년엔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석방을 위해 당시 켄트 해쉬테트 의원을 한반도 특사로 임명하기도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1/15/202001150260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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