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엔인권사무소와 함께 북한 인권 문제 책임자 자료 수집에 주력"
 
휴먼라이츠워치(HRW)의 필 로버트슨 아시아담당부국장./연합뉴스
휴먼라이츠워치(HRW)의 필 로버트슨 아시아담당부국장./연합뉴스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북한 정권의 참혹한 인권 유린에 대한 책임자 처벌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휴먼라이츠워치의 필 로버트슨 아시아담당부국장은 9일(현지시각)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유럽연합에서 북한 인권 문제를 제기하기 위한 노력을 집중할 것"이라며 "미국 정부가 북한 인권을 북한과의 협상에서 안건으로 채택하도록 압박하겠다"고 말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로버트슨 부국장은 "지난해 12월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 인권 문제를 안건으로 다루는 회의를 열자는 제안을 트럼프 행정부가 무시한 데 대해 우리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면서 "미국 대표부만 찬성표를 던졌다면 안보리에서 북한 인권 논의를 위해 필요한 9개 이사국의 지지를 확보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 인권 문제를 다룰 수 있었지만, 미국이 북한과의 협상을 고려해 거부하면서 성사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로버트슨 부국장은 이어 "미국은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북송 중단을 공개적으로 요구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휴먼라이츠워치는 한국에 설치된 서울 유엔인권사무소와 협력해 향후 북한 인권 문제 책임자 처벌을 위한 자료 수집과 작성에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거짓 자백을 받아내기 위한 고문 등 북한 주민들이 재판에 앞서 구금시설에서 겪는 참혹한 인권 유린에 대한 보고서와 북한 주민들이 겪는 강제노역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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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인권단체 북한인권위원회(HRNK)의 그렉 스칼라튜 사무총장도 올해 정치범수용소 등 북한의 불법적인 구금시설 운용, 김정은 정권의 주민 인권 탄압 정책, 여성 인신매매 등에 대해 연구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북한 주민들이 외부 정보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북한 당국이 취하고 있는 사법조치와 불법적 단속 실태 등을 계속 연구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1/10/202001100196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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