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시설 일부가 파괴된 이라크 아인 알아사드 기지. /플래닛랩스
지난 8일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시설 일부가 파괴된 이라크 아인 알아사드 기지. /플래닛랩스

미국이 이란과의 갈등으로 중동에 병력을 집중 배치하면서 북한 등 다른 지역에서 발생하는 갈등 대처에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 의회조사국(CRS)은 지난 8일 ‘2019-2020년 이란 위기와 미국 군사배치’를 주제로 한 보고서를 공개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가 10일 보도했다. 의회조사국은 보고서에서 최근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미군이 중동과 중앙아시아를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로 병력을 추가 배치하는 것이 북한을 포함한 여타 위기상황 대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미군 병력이 한정돼있기 때문에 중부사령부에 증원 병력을 보낼 경우 다른 지역 병력 운용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얘기다.

의회조사국은 북한의 예측 불가능한 위협이 예상치 못했던 병력의 추가 수요를 야기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한미연합사 작전참모 출신인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FDD) 선임연구원은 RFA에 "중동 위기 규모에 따라 다를 수 있다"며 "한국 임무 (병력)에서 차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 국방부는 상대적으로 적은 병력이 필요한 위성, 감시, 정찰 등 자원을 투입해 만일의 사태 대비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1/10/202001100130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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