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은 여전히 희망적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대미압박용 강경행보를 저지하기 위한 협상기조 재확인 차원으로 풀이된다.

7일(현지시각) 폼페이오 장관은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이란과 북한의 핵 관련 위기에 대한 질문을 받자 "북한에 대해서 우리는 길을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데 여전히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성탄선물' 전망과 관련해 의견이 분분했으나 실제로 일어나지는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난 2018년 비핵화를 약속했는데, 우리는 이 약속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에 대해 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데 여전히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북한이 '새 전략무기 공개와 충격적 실제행동'을 공언한 가운데 미국의 협상기조를 다시 확인하며 도발 자제를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AP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AP연합뉴스

폼페이오 장관은 이란 혁명수비대의 정예부대 쿠드스군의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에 대한 공습이 대이란 최대압박 작전의 일환이냐는 질문에 "(최대압박에) 외교적, 경제적, 군사적 요소가 있다"며 그렇다는 취지로 답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2018년 5월 우리가 이란 핵합의에서 탈퇴한 이래 우리는 거대한 힘과 에너지로 (최대압박을) 시행했다"며 외교적 공조체제와 경제제재를 통해 이란을 압박해왔음을 설명했다.

이어 "그리고 이것(최대압박)에 안보 요소가 있다"면서 "이란이 이란 주민에 나쁜 선택을 할 경우 어떤 일이 일어날지에 대해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대비되도록 보장하면서 지역의 동맹을 강화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더 전술적으로 지난 며칠간 이란이 미국인을 살해하는 나쁜 결정에 대한 대통령의 대응도 있었다"면서 "우리는 그들(이란)이 그런 결정을 또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솔레이마니 사령관 사살이 대이란 최대압박의 군사적 측면에서 이뤄졌다는 것이다.

이어 "이란이 또다른 나쁜 선택을 할 경우 대통령은 지난주에 한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결국 우리의 대이란 정책은 본토를 방어·수호하고 미국인의 생명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1/08/202001080043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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