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7일 신년사에서 올해를 4·19혁명 60주년, 5·18민주화운동 40주년,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이라고 언급했다. 정치권에서는 민주화 운동과 현 여권 집권 시절 있었던 대북 포용 정책의 상징적 이벤트에 의미를 부여한 것이란 말이 나왔다. 그런데 올해는 북한의 남침(南侵)으로 동족상잔을 낳은 6·25 발발 70주년이기도 하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이를 거론하지는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신년사에서 "경자년(庚子年) 새해가 밝았다"며 "3·1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년의 뜻깊은 해(2019년)를 보내고, 올해 4·19혁명 60주년과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으며 3년 전 촛불을 들어 민주공화국을 지켜냈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긴다"고 했다.

남북관계와 관련한 구상을 언급하면서는 "올해는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며 "평화통일의 의지를 다지는 공동행사를 비롯하여 김정은 (북한국무)위원장의 답방을 위한 여건이 하루빨리 갖춰질 수 있도록 남과 북이 함께 노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6·25 70주년은 언급하지 않았다. 정치권에서는 "문 대통령이 민주화투쟁과 남북 교류·협력에는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북한의 침략에 대해 침묵한 것은 진영 관점에서 역사를 인식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낳는다"는 말이 나왔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1/07/202001070205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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