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행에 나섰다 베트남 당국에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던 탈북민 13명이 미국 외교관의 도움을 받아 지난달 안전한 곳으로 이동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작년 11월 베트남과 중국 국경에서 체포됐던 이들로 추정되며, 최종 도착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WSJ의 보도에 따르면 당시 체포된 여성 탈북민 일부가 쓰러져 있는 영상이 공개된 후, 미·북 비핵화 협상에 관여했던 당국자를 포함한 미국 외교관들이 이 사건에 개입했다고 한다. 워싱턴DC와 아시아에 주재 중인 미 외교관들이 베트남 당국에 탈북민들을 중국으로 추방하거나 북한에 송환하지 말라고 압력을 넣었고, 이에 따라 이들의 제3국 이동이 성사되었다는 것이다.

당초 작년 11월 말 베트남 당국에 붙잡힌 것으로 알려진 탈북민은 11명으로, WSJ 보도와는 다소 차이가 난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1/06/202001060018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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