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과 그의 팀, 협상 테이블로 오기를 분명히 촉구"
 

미국이 북한 비핵화 협상을 위해 일시 중단해온 한·미 연합훈련의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2일(현지 시각) 미국 MSNBC방송 인터뷰에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최근 제기한 한·미 연합훈련 재개 필요론에 대해 "김정은의 다음 행동에 따라 살펴볼 사안"이라면서 "앞으로 수개월간 (한반도) 지상에서 벌어질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고강도 도발 징후를 보일 경우, 한·미가 협상 이전 매년 3~4월 실시해왔던 키리졸브, 독수리 연습 등 연합훈련 재개를 검토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그는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는 "김정은과 그의 팀이 협상 테이블에 다시 와서 앉을 것을 분명히 촉구한다"면서 "우리는 군사적 관점에서 필요하다면 오늘 밤도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그는 "북한의 '나쁜 행동'에 대한 억지, 그리고 그것(억지)이 실패할 경우엔 싸워서 이길 병력의 대비 태세가 갖춰져 있다는 것을 확신한다"고도 했다. 그는 이 인터뷰에서 최근 핵 합의 파기, 미 공관 습격 사건 등으로 갈등을 빚는 이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란이 추가 도발 조짐을 보이고 충분히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이 발언이 나온 지 약 9시간 뒤 미국은 이란의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을 드론 공격으로 폭사시켰다고 발표했다. 이란은 북한과 핵·미사일 개발을 함께하는 대표적인 반미 군사동맹국이기 때문에, 미국의 이번 이란 공격은 북한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1/04/202001040014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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