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에스퍼(사진) 미국 국방장관이 2일(현지시각)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선 ‘정치적 합의’가 최상의 길이라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그 팀의 대응 계획을 묻는 말에 "우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그의 지도부에 한반도를 비핵화하는 정치적 합의를 위한 협상 테이블에 다시 앉을 것을 분명히 촉구할 것"이라면서 이렇게 답했다.

이날 에스퍼 장관의 발언은 김 위원장이 노동당 전원 회의에서 미국을 겨냥해 ‘새로운 전략무기’와 ‘충격적 실제행동’ 등 초강경 대응을 선언한 것에 대한 반응이다.

다만 에스퍼 장관은 "오늘 밤이라도 싸울 준비가 돼 있다"는 뜻도 명확하게 밝혔다. 그는 "한반도에 있는 미군의 대비태세를 보장하기 위해 한국 내 파트너들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은 전날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트위터 계정에 "미국은 한국에서 취소되거나 축소된 모든 군사 훈련을 완전히 재개해야 한다"고 쓴 글에 대해서도 "우리는 완전한 병력을 갖추고 있고, 그들은 준비돼 있다"며 반박했다.

그는 이어 "우리에게는 한국 파트너들이 있으며, 보다 광범위한 동맹이 있다"며 "북한의 나쁜 행동을 억지하거나 (억지하는데) 실패할 경우 싸워서 이길 우리 병력의 대비태세에 대해 확신한다"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1/03/202001030014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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