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대화 교착 상태와 대북제재 장기화에 맞서 '정면돌파전'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일본 언론이 북미 관계가 다시 긴장국면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교도통신은 2일, 김 위원장이 "정면돌파 노선을 명확하게 내세웠다"며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이 실현된 지 1년 반이 지났지만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인 진전 없이 (북미 관계가) 긴장 국면으로 되돌아갈 공산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달 28일부터 나흘간 진행된 노동당 중앙위 제7기 5차 전원회의 결과 보고를 통해 정면 돌파 의지를 밝혔다. 김정은은 "우리의 전진을 저해하는 모든 난관을 정면 돌파전으로 뚫고 나가자. 이것이 전체 인민이 들고 나가야 할 투쟁 구호"라고 했다.

이에 대해 교도통신은 해외 체류 북한 노동자의 송환 등으로 북한의 외화 부족이 더 심각해지고 북한 주민의 불만이 축적될 가능성이 있다는 베이징 외교소식통의 견해를 소개하며 김 위원장이 내부 결속을 강화하기 위해 대외 도발 수위를 높일 우려가 크다고 전했다.

NHK는 김 위원장의 연설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실험 중단 약속 등을 재검토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며 미국에 대한 견제를 시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이 "우리의 억제력 강화의 폭과 심도는 미국의 금후 대조선 입장에 따라 상향조정 될 것"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미국의 태도 변화를 끝까지 지켜볼 태도를 보인 것이라고 풀이했다.

NHK는 북한이 미국에 도발을 시사하면서 제재 해제 등 적대 정책의 철회를 요구하는 등 양보하지 않을 태도를 강조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1/03/20200103015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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