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동과 동아프리카에서 무장단체를 잇따라 정밀 타격했다. 미국 및 역내 안보를 위한 것이지만 최근 도발을 위협해온 북한에 대한 위협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미군은 29일(현지시간) 이란 혁명수비대가 지원하고 있는 이라크와 시리아의 시아파 민병대 군사시설을 공격했다. 미군이 공격한 곳은 친이란 성향으로 규모가 가장 큰 민병대 ‘카타이브 헤즈볼라’의 이라크(3곳)와 시리아(2곳) 내 군사시설이다.
미군은 29일(현지시간) 이란 혁명수비대가 지원하고 있는 이라크와 시리아의 시아파 민병대 군사시설을 공격했다. 미군이 공격한 곳은 친이란 성향으로 규모가 가장 큰 민병대 ‘카타이브 헤즈볼라’의 이라크(3곳)와 시리아(2곳) 내 군사시설이다.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이라크 내 조직이지만 이란 혁명수비대의 지원 아래 이슬람국가(IS) 소탕과 시리아 정부 지원을 명분으로 시리아까지 병력을 파병했다. 미국은 카타이브 헤즈볼라를 ‘이란의 대리군’으로 부른다. 이라크에서는 지난 두 달간 미군 기지를 겨냥한 로켓포 공격이 최소 10회 발생했고, 미군은 배후로 카타이브 헤즈볼라를 지목한 뒤 보복을 감행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라크 안보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미군의 공습으로 이라크에서만 시아파 민병대 대원 25명 이상이 사망하고 최소 55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조너선 호프먼 미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정밀 방어 타격을 했다"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플로리다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달에 걸쳐 말한 내용을 분명히 드러내는 단호한 대응을 우리가 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이란이 미국인을 위태롭게 하는 행동을 하도록 미국이 좌시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최근 위협 발언을 이어오고 있는 북한에 대한 신호로 해석될 여지는 있다. 미 본토를 위협할 만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나 핵실험 등 고강도 무력 도발에 대해 대응할 도구가 여럿 있다는 점을 강조해온 미 고위 관계자들 발언과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이번 공격에 따라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번 공격이 중국 러시아 이란 등 반미 진영 3개국이 호르무즈해협 부근에서 처음으로 해군 합동훈련을 하는 가운데 발생한 터라 중동 정세에 미치는 영향은 더 클 수 있다. 만약 이라크의 시아파 민병대가 미국의 공격에 반격한다면 이라크는 미국과 이란이 벌이는 세력 다툼의 장이 될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라크에서는 이들 민병대가 정부 산하 정식 군 조직으로 이라크의 국방·치안·대테러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이날 이라크 정부는 미국의 시아파 민병대 공습에 반발했다.
같은 날 미군은 동아프리카 소말리아에서 알카에다와 연계된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샤바브를 세 차례 공습, 4명을 사살하고 차량 2대를 파괴했다. 전날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출근시간대 차량을 이용한 자살 폭탄테러로 100명 안팎의 사망자가 발생한 테러에 대한 보복이다.
테러 직후 배후를 자처하고 나선 조직은 없었으나 소말리아에서 알샤바브의 활동이 활발한 곳이라는 점에서 이 조직의 소행으로 관측된다. 소말리아 남부와 중부 지역을 장악한 알샤바브는 ‘과세’ 명목으로 사업체나 여행객을 강탈해 자금을 조달한다. 윌리엄 게이러 미군 아프리카사령부 작전국장은 성명을 내고 "알샤바브는 전 지구적 위협이며 이들은 지역에 폭력을 수출하는 것을 넘어 궁극적으로는 미 본토 공격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규정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라크 안보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미군의 공습으로 이라크에서만 시아파 민병대 대원 25명 이상이 사망하고 최소 55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조너선 호프먼 미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정밀 방어 타격을 했다"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플로리다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달에 걸쳐 말한 내용을 분명히 드러내는 단호한 대응을 우리가 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이란이 미국인을 위태롭게 하는 행동을 하도록 미국이 좌시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최근 위협 발언을 이어오고 있는 북한에 대한 신호로 해석될 여지는 있다. 미 본토를 위협할 만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나 핵실험 등 고강도 무력 도발에 대해 대응할 도구가 여럿 있다는 점을 강조해온 미 고위 관계자들 발언과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이번 공격에 따라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번 공격이 중국 러시아 이란 등 반미 진영 3개국이 호르무즈해협 부근에서 처음으로 해군 합동훈련을 하는 가운데 발생한 터라 중동 정세에 미치는 영향은 더 클 수 있다. 만약 이라크의 시아파 민병대가 미국의 공격에 반격한다면 이라크는 미국과 이란이 벌이는 세력 다툼의 장이 될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라크에서는 이들 민병대가 정부 산하 정식 군 조직으로 이라크의 국방·치안·대테러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이날 이라크 정부는 미국의 시아파 민병대 공습에 반발했다.
같은 날 미군은 동아프리카 소말리아에서 알카에다와 연계된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샤바브를 세 차례 공습, 4명을 사살하고 차량 2대를 파괴했다. 전날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출근시간대 차량을 이용한 자살 폭탄테러로 100명 안팎의 사망자가 발생한 테러에 대한 보복이다.
테러 직후 배후를 자처하고 나선 조직은 없었으나 소말리아에서 알샤바브의 활동이 활발한 곳이라는 점에서 이 조직의 소행으로 관측된다. 소말리아 남부와 중부 지역을 장악한 알샤바브는 ‘과세’ 명목으로 사업체나 여행객을 강탈해 자금을 조달한다. 윌리엄 게이러 미군 아프리카사령부 작전국장은 성명을 내고 "알샤바브는 전 지구적 위협이며 이들은 지역에 폭력을 수출하는 것을 넘어 궁극적으로는 미 본토 공격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규정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2/31/2019123100378.html
조선
@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