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9일(현지 시각) 북한의 연말·연초 도발 가능성과 관련, "미국은 북한의 행동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면서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약속을 지키기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AP=연합뉴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AP=연합뉴스

로이터에 따르면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날 미국 ABC 방송 '디스 위크'와 인터뷰에서 북한의 도발 움직임 및 비핵화 약속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김정은이 위협적 조치를 취한다면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면서도 "두 나라(미국과 북한) 사이에는 의사소통 라인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또 북한은 미국에 제시한 '연말 시한'과 관련해 공언해 왔던 '성탄절 선물'을 현실화하지 않았지만, 28일 김정은 주재로 노동당 전원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28~29일 평양에서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열어 '역사적인 보고'를 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중앙위 전원회의는 북한 노동당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이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사업정형과 국가사업 전반에 대한 보고를 시작했다면서 "전체 참가자들은 조선노동당 위원장 동지의 역사적인 보고를 주의 깊게 청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혁명 발전과 변화된 대내외적 정세의 요구에 맞게 우리 국가의 전략적 지위와 국력을 가일층 강화하고 사회주의 건설의 진군 속도를 비상히 높여나가기 위한 투쟁 노선과 방략이 제시될 것"이라고 했다. 이를 두고 미·북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대북 제재 해제가 풀리지 않자 비핵화 대신 핵무력 증강으로 노선을 전환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2/29/201912290155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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