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도발' 가능성에 지난 24~28일 5일 연속 한반도 정찰 비행
 
코브라볼은 미 공군이 전 세계에 단 3대 운용 중인 핵심 정찰 자산으로, 탄도미사일의 움직임을 추적한다./연합뉴스
코브라볼은 미 공군이 전 세계에 단 3대 운용 중인 핵심 정찰 자산으로, 탄도미사일의 움직임을 추적한다./연합뉴스

미국 코브라볼(RC-135S) 특수정찰기가 북한의 '성탄선물' 도발 가능성에 대한 감시 비행을 중지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29일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24시간 (대북감시 정보를) 제공해온 RC-135S가 거의 5일 만에 처음으로 기동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RC-135S는 최첨단 전자광학 장비를 이용해 원거리에서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와 궤적을 추적할 수 있다.

RC-135S는 크리스마스 전날인 지난 24일부터 닷새 연속 오키나와 가데나 주일미군 기지에서 이륙해 동해 상공에서 대북 감시 비행을 했다. 24일에는 1대, 25일과 26일, 27일에는 각각 2대씩 출격했고, 28일에는 1대가 동해에서 임무를 수행했다.

그러나 지난 28일 이후 이날 오후까지 RC-135S 정찰기는 출동 여부가 식별되지 않고 있다. 그간 출동했던 다른 기종의 정찰기도 한반도 상공에서 포착되지 않았다. 이는 RC-135S가 위치식별 장치를 끄고 비행에 나섰거나, 북한이 언급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감시하기 위한 임무를 일단 중지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군 소식통들은 북한이 크리스마스 도발 움직임이 없자 미국이 정찰 비행을 일단 중지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한·미 군 당국이 북한을 주시하고 있지만, 당분간 도발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각) 미 국방부가 북한의 도발 시점을 김정은 생일인 1월 8일이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2월 16일 즈음으로 예측한다고 보도했다.

한편 중국의 Y-9 정찰기 1대는 지난 27일 오전 제주도 남방으로 진입해 중국방공식별구역(CADIZ)과 중첩된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3∼4차례 비행한 후 북상하다 울진 동방의 KADIZ에 6분여간 진입했다. 중국 정찰기가 동해 상공에 나타난 것은 미군 정찰기 동향을 파악하려는 의도였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2/29/201912290100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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