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폭격기 등 무력과시"… 北, 주말에 전원회의 열 듯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연말·연초 도발에 대비해 일련의 군사 옵션을 사전 승인한 상태라고 미 CNN 방송이 2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북한이 도발할 경우 미군의 판단에 따라 신속하게 대북 압박을 가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CNN은 이날 미 당국자를 인용해 "북한이 도발적인 미사일 시험 발사나 무기 부품을 시험하려 할 경우 신속히 실시될 수 있는 일련의 무력 과시 옵션들(show-of-force options)을 미 행정부가 사전 승인했다"고 전했다. CNN은 이런 군사 옵션에는 한반도 상공에 폭격기를 전개하는 것부터 지상무기를 동원한 군사훈련까지 모든 것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CNN은 "북한이 어느 정도 도발을 해야 미국이 대응에 나설지는 불분명하다"며 "미국이 얼마나 강력한 대북 메시지를 발신하는지는 비무장지대에 얼마나 근접해 병력을 두는지로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 당국자가 현재의 계획은 무력 과시일 뿐 북한에 대한 직접적 군사행동은 아니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아직 과거 '코피 작전'과 같은 직접 타격까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은 이번 주말 노동당 중앙위 제7기 5차 전원회의를 열고 강경 노선의 '새로운 길'을 채택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에 경고한 '크리스마스 선물'은 당중앙위 전원회의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 이후 윤곽이 잡힐 전망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2/28/201912280023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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