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발 움직임 없이 내부 결속 다져
북한이 미국에 예고했던 '크리스마스 선물(도발)'이 연말을 넘겨 '새해 선물'로 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은 미국 시각으로 성탄절이 지난 26일 오후까지 별다른 도발 조짐을 보이지 않았다. 한·미를 겨냥한 '말폭탄'이 예상되는 노동당 중앙위 제7기 5차 전원회의 소집 소식도 이날까지 전해지지 않았다. 북한은 대신 대내적으로 혁명정신과 사상적 무장을 강조하며 내부 결속을 다졌다.
북한은 그동안 미국에 미사일 도발을 예고하는 말폭탄을 쏟아내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과 영변 등에서 도발 움직임을 보여왔다. 그래서 성탄절 전후로 장거리 로켓 시험을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었다. 하지만 북은 이날까지 핵이나 미사일 관련 도발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김정은이 제시한 연말 시한까지는 미국의 움직임을 지켜보며 수위 조절을 하되, 내년 초 본격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노동당 전원회의와 김정은의 신년사가 그 신호탄이 될 수 있다.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백두의 행군길은 영원한 승리의 길'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백두의 혁명정신은 영원하며 백두의 행군길을 꿋꿋이 이어나가려는 우리 인민의 신념은 굳건하다"며 "백두산 행군길에 심장의 박동을 맞추며 주체혁명 위업의 최후 승리를 앞당겨나가기 위한 오늘의 벅찬 진군길을 힘차게 다그쳐나갈 것"이라고 했다.
신문은 특히 "오늘날 착취와 압박을 받아보지 못하고 혁명을 위해 풍찬노숙해 보지 못한 세대가 혁명의 주력으로 등장한 조건에서 혁명전통교양을 소홀히 한다면 피로써 쟁취한 혁명의 전취물을 지켜낼 수 없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2/27/2019122700321.html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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