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찰기 투입, 연일 北동향 감시
 

북한이 예고했던 '크리스마스 선물' 도발을 하지 않았지만, 미국은 관련 도발 동향과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데이비드 이스트번 미 국방부 대변인은 25일(현지 시각) "미국은 전 세계 파트너, 동맹들과 함께 크리스마스에도 우리를 지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북한에 대한 강한 군사옵션 대응 주장도 나왔다. 대니얼 호프먼 전 CIA 모스크바 지부장은 이날 폭스뉴스에서 "김정은이 어떤 조취를 취할 것이란 데 대해선 거의 의심하지 않는다"며 "(북한이 도발할 경우) 첫째 고려 대상은 광범위한 군사옵션으로 한·미 연합훈련 재개와 주한미군·미사일 추가 배치, 그리고 외과 수술식 정밀 타격"이라고 말했다.

외교 전문지 더힐은 "2020년 트럼프 대통령이 맞설 최대의 외교 위기는 북한"이라며 "만일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에 나설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을 의식해 이를 무시하거나 '화염과 분노' 시절로 돌아가는 선택을 할 수 있다"고 했다.
 
미군은 26일 자신들이 보유한 3대의 코브라볼(RC-135S) 중 2대를 투입하는 등 또다시 정찰기를 총동원해 대북 동향을 감시했다. 민간 항공 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미군 정찰기 코브라볼 1대가 이날 오키나와 주일 미군 가데나 기지에서 동해 상공으로 출격한 데 이어 또 다른 1대가 같은 경로로 비행했다. 코브라볼은 첨단 전자광학 장비로 원거리에서 탄도미사일 궤적을 추적할 수 있는 정찰기로, 이번 동해 출격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도발 가능성에 대비한 북한 잠수함 기지 정찰 행보로 해석됐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2/27/201912270030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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