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고려항공이 승무원의 모습을 담아 제작한 2020년도 달력을 공개했다.
 
26일 연합뉴스가 입수해 공개한 고려항공 2020년도 달력 표지에는 고려항공의 유니폼을 입은 승무원들이 항공기 계단에 서있는 사진이 실렸다. 2020이라고 쓰인 숫자 위로 ‘주체 109’라고 적힌 글자도 눈에 띈다. 북한은 ‘주체’라고 불리는 자신들만의 독자적인 연호를 사용한다.

이는 김일성의 출생연도인 1912년을 원년으로 하여 사용하는 것으로, 김일성이 사망한 지 만 3년이 되던 1997년 7월 8일 북한의 당중앙위원회, 국방위원회 등 5개 기관이 ‘주체 연호’를 공동결정서를 통해 채택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각 월마다 고려항공의 승무원들이 업무를 하고 있는 사진이 크게 배치됐며, 8월 달력에는 ‘비행승무안내원의 긍지’, 9월 달력에는 ‘야간 비행길에 오르며’, 10월 달력에는 ‘려객 봉사’, 11월 달력에는 ‘승무를 마치고’라는 글자가 사진 아래 적혀 있다.

영어로 월과 요일을 적어넣은 점도 우리 달력과 다르지 않았다. 설 명절(1월 25일)과 추석(10월 1일) 역시 휴일로 지정돼 우리와 비슷하지만, 당일 하루만 휴일로 지정돼 있다는 점이 차이다.

고려항공은 북한 유일의 민간항공으로 평양과 모스크바, 베를린 등의 국제선과 평양과 청진 등 국내선을 운항한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2/26/2019122602484.html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