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포의 석탄 항구를 촬영한 올해 12월(맨 위)과 11월, 9월, 8월, 4월 위성사진. 대형 선박이 정박한 장면이 확인되는 가운데 대형 선박이 소형 선박에 의해 이동하는 모습도 일부 확인된다. /VOA·플래닛랩스
북한 남포의 석탄 항구를 촬영한 올해 12월(맨 위)과 11월, 9월, 8월, 4월 위성사진. 대형 선박이 정박한 장면이 확인되는 가운데 대형 선박이 소형 선박에 의해 이동하는 모습도 일부 확인된다. /VOA·플래닛랩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품목인 석탄과 유류를 운반하는 북한 선박들이 올해 100여차례 남포항을 드나들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6일 보도했다.

VOA는 이날 민간위성업체인 '플래닛 랩스'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지난 1월부터 지난 24일까지 남포의 석탄 항구에 정박한 선박이 최소 71척이라고 밝혔다. 위성사진이 촬영되지 않거나 구름으로 인해 촬영이 불가능한 날이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실제로 해당 항구에 정박한 선박은 71척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지난 24일에는 남포의 석탄 항구에 길이 약 150m와 130m의 선박 2척이 포착됐다. VOA에 따르면 해당 선박은 며칠 전까지 항구에서 보이지 않았다. 정박이 이뤄진 시점이 최근이라는 것이다. 이 선박들이 적재함 덮개가 열린 채 정박한 점을 고려하면 석탄을 싣거나 내리는 상황으로 추정된다고 VOA는 전했다. 월별로 보면 11월 9척이 해당 항구에서 포착됐으며, 2월과 5월, 8월에는 8척, 1월과 3월, 7월에는 3척이 발견됐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2017년부터 북한의 석탄 수출을 금지하고 북한이 수입할 수 있는 정제유를 연간 50만 배럴로 제한하고 있다. 만약 이들 선박들이 석탄을 실어 북한이 아닌 다른 나라로 향했다면, 이는 명백한 대북제재 위반이 된다. 지난 7월 미국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최소 40만 배럴에서 최대 100만 배럴의 정제유가 북한에 반입됐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VOA는 남포항의 해상 유류 하역 시설에도 올해 최소 47척의 선박이 정박했다고 밝혔다.올해 4월을 제외하고 매달 2∼6척의 유조선이 하역 시설에 1∼2일간 머물다 떠났는데, 이들 유조선은 다른 국가에서 확보한 유류를 이곳에 하역해 내륙으로 운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VOA는 전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2/26/201912260156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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