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프로젝트 신디케이트' 기고 글 공개
"3차 북미회담이 가장 중대한 고비… 北 비핵화 실천시 국제사회도 상응하는 모습 보여야"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는 더 많은 행동이 필요하다"며 "북한이 진정성을 갖고 비핵화를 실천해 나간다면 국제사회도 이에 상응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 세계 157개국 508개 언론사를 회원으로 보유한 기고 전문 매체인 '프로젝트 신디케이트'에 '무수한 행동들이 만들어내는 평화-한반도 평화구상'이라는 제목의 기고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4일 중국 쓰촨성 청두 세기성 국제회의센터에서 한·중·일 정상회담을 마치고 공동 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4일 중국 쓰촨성 청두 세기성 국제회의센터에서 한·중·일 정상회담을 마치고 공동 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 기고는 지난 10월말 전달돼 최근 북한 비핵화 관련 협상 상황은 반영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기고문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고, 북한은 여전히 마음을 다 열지 않고 있다. 북한과 미국은 서로 상대가 먼저 행동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다행인 것은 북미 정상 간의 신뢰가 여전하고 대화를 이어가고자 하는 의지도 변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며 "행동에 행동으로 화답해야 하고, 국제사회가 함께해야 할 때"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가 아무리 절실하다고 해도, 한국이 마음대로 속도를 낼 수는 없다"며 "평화를 함께 만들어갈 상대가 있고, 국제질서가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 간의 실무협상과 3차 북·미 정상회담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구축을 위한 전체 과정에서 가장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며 "그 어느 때보다 국제사회의 지지와 공동행동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북한은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개최 유치에 협력해나가기로 뜻을 모았다"며 "국제사회가 호응해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대화와 행동이 계속되면 서로를 더 필요로 하게 되고 결국 평화가 올 것이라 확신한다"며 "더 자주 평화를 얘기하고, 평화로 가면서 서로의 생각을 모두 꺼내놓고 이것저것 행동해보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분단과 분쟁이 낳은 불행을 털어내고 한반도 평화가 인류에게 희망이 되는 그날까지 쉼 없이, 평화를 만들어가는 한반도에서 국제사회가 조언하며 함께 하면 좋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기고문은 이 매체의 신년호에 다른 기고자들의 글과 함께 수록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11월에도 아세안 방문에 맞춰 프로젝트 신디케이트에 한·아세안 협력에 대한 글을 기고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2/26/201912260156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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