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주할 2020년 최대의 외교 위기는 북한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25일(현지시각) '2020년에 트럼프 대통령과 맞설 최대의 외교위기는 북한'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5가지 사안을 제시했다.

더힐이 가장 먼저 꼽은 외교 위기는 북한이었다. 매체는 북한이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중단 약속을 지켜왔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외교적 노력이 효과를 발휘하는 신호로 홍보해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만약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에 나설 경우,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2020년 미 대선 기간에 긴장 수위를 낮게 유지하기 위해 이를 무시하거나 '화염과 분노' 시절로 돌아가는 선택을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기자들에게 "그(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는 내가 선거를 치를 것이라는 걸 안다"면서 김 위원장에게 미 대선에 여파를 가져오는 행위를 삼가할 것을 우회적으로 압박한 바 있다. 북한은 대미압박을 위해 '성탄선물'을 공언했으나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성탄절 오후까지 도발은 하지 않은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 3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판문점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 3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판문점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이 외에는 아프가니스탄 및 시리아에서의 미군 철군과 대(對)터키 대응, 대이란 정책이 트럼프 대통령의 내년 주요 외교위기로 꼽혔다. 홍콩과 이란, 이라크 등지에서 계속되고 있는 시위 역시 거론됐다.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재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불안한 세계를 마주할 것"이라면서 "유권자들은 가까운 이슈에 관심을 갖기 때문에 외교정책은 대선에 있어 별로 초점이 되지 않지만, 중대한 위기는 유권자들에게 닿을 외교정책 사안으로 비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2/26/201912260040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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