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족 해치려는 첨단 살인 장비"… 軍안팎 "자랑해야할 무기가 찬밥"
 

우리 군이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F-35A 스텔스 전투기의 전력화 행사를 수개월간 미루다 지난 17일 비공개로 치르고 지난 23일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 역시 야음을 틈타 도입했지만, 북한은 25일 "평화의 간판 밑에 동족을 해치기 위한 엄중한 군사적 도발"이라고 반발했다.

 
 
북한 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F-35A는 첨단 살인 장비"라며 "이 전투기를 한사코 끌어들이는 목적이 무엇인가 하는 것은 지난 9일 남조선 공군 것들이 제작한 동영상이 똑똑히 말해주고 있다"고 했다. 앞서 공군은 지난 9일 F-35A를 동원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을 가상으로 타격하는 홍보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 매체는 또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이 글로벌호크 등 미국산 첨단 살인 장비들을 대대적으로 끌어들인 것도 모자라 앞으로도 계속 도입할 야망을 숨기지 않고 있다"며 "이는 모든 적대행위를 중지하기로 확약한 북남선언들과 북남군사분야 합의서에 대한 난폭한 위반"이라고 했다.

F-35A와 글로벌호크 도입은 공군의 오랜 숙원사업이었지만, 우리 군 당국은 이 무기 체계들의 도입과 전력화 행사에 대해 쉬쉬하고 있다. 군 안팎에선 "북한의 눈치를 보느라 우리 군의 자랑거리가 '찬밥' 취급을 받는다"는 말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중국·인도·이집트 등에서 최근 진행된 위성 발사 소식을 전하며 "우주는 독점물이 아닌 많은 나라의 개발 영역"이라고 주장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2/26/20191226003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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