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트위터에서 북한을 언급한 게시글이 지난해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의소리(VOA)가 2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북한과 관련된 게시글을 올린 것은 46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엔 82건의 북한 관련 트윗을 썼는데, 이는 1년 새 약 43.9% 줄어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작성한 북한 관련 트윗의 약 93%(43건)는 1~8월에 집중됐다. 미·북 간 실무협상이 난항을 겪기 시작한 8월 이후부턴 3건에 그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정책 홍보 수단으로 이용해오던 트위터에서 북한 문제에 대해 사실상 침묵하고 있는 것이라고 VOA는 전했다.

미 정부 관계자들 트위터에서도 북한 관련 트윗량이 줄었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2018년 총 58번에 걸쳐 북한과 관련한 트위터 게시물을 올렸지만, 올해는 1건으로 줄었다.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도 지난해 4월 국무장관에 취임한 이후 북한을 76번 언급했지만, 올해는 22번으로 감소했다.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는 미 당국자들의 트위터에서 북한 관련 게시글이 줄어든 데 대해 VOA와 통화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금처럼 북한 문제가 잠잠하게 유지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 상당수가 북한 문제가 해결된 것으로 믿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 실험이 중단된 현 상태가 이어지기를 원한다는 분석이다.

지난해부터 미국과 무역 분쟁을 벌여 왔던 중국에 대한 언급은 지난해보다 103.4% 가량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트위터에서 중국을 언급한 트윗은 42건이었는데, 이듬해엔 87건, 올해는 177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2/25/201912250069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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