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항공청, 민간 여객기에 경계 경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각) 북한이 예고한 '크리스마스 선물' 도발 가능성에 대해 "우리는 그것을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북한이 크리스마스 깜짝 선물을 보낸다고 했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기자 질문에 "괜찮다. 우리는 그 깜짝 선물이 무엇인지 알아낼 것이고, 우리는 그것을 매우 성공적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며 "선물은 어쩌면 미사일 테스트가 아닌 아름다운 화병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사일 발사 신호 포착하는 리벳 조인트, 지상 병력·장비 감시하는 조인트 스타스
미사일 발사 신호 포착하는 리벳 조인트, 지상 병력·장비 감시하는 조인트 스타스 - 미 공군이 북한 도발에 대비해 24일 한반도 상공에 띄운 통신 감청 정찰기 리벳 조인트(RC-135W·왼쪽)와 지상 감시 정찰기 E-8C 조인트 스타스(J-STARS·오른쪽). 리벳 조인트는 미사일 발사 신호를 미리 포착하고, 조인트 스타스는 지상 병력·장비의 움직임을 정밀 감시할 수 있다. /美공군

북한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예고한 성탄절을 앞두고 미국의 긴장감은 높아졌다. 미군은 정찰기를 수차례 띄워 북한 동향을 감시했다. 최근 가용 정찰 자산을 총동원해 북한 동향을 정밀 감시 중인 미군은 24일에도 정찰기를 2대 띄웠다.

민간 항공 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미 공군 리벳 조인트(RC-135W)는 이날 한반도 상공에서 정찰 임무를 수행했다. 미 공군의 주력 통신 감청 정찰기인 리벳 조인트는 지난 주말부터 3일 연속 한반도 상공에 투입됐다. 미사일 발사 전 지상 원격 계측 장비에서 발신되는 신호를 포착하는 이 정찰기의 출현이 빈번해지면서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임박했다는 얘기가 나왔다.

미 공군 지상감시 정찰기 E-8C 조인트 스타스(J-STARS)도 이날 한반도 상공에서 포착됐다. 조인트 스타스는 북한군 미사일 기지와 야전군의 기동 등 지상 병력, 장비 움직임을 정밀 감시할 수 있다. 지난달 말부터 미국은 RC-계열 정찰기와 조인트 스타스, 해상 초계기 P-3C 등을 한반도 상공에 투입해 매일 1~2번씩 정찰 작전을 계속하고 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민간 여객기들에 북한 미사일 도발 관련 경계경보를 발령했다. 미 ABC방송은 이날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위협은 민간 여객기들마저 긴장하게 했다"며 "FAA가 2019년 말 또는 2020년 초에 장거리 미사일 발사 가능성을 경고하는 경계경보를 이달 초 발령했다"고 보도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2/25/201912250025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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