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對北 정찰기 연일 띄워
 

미군 최고 지휘부가 북한의 '크리스마스 선물' 위협에 대해 "그 무엇에도 준비돼 있다"며 "오늘 밤에도 승리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20일(현지 시각) 미 국방부 청사에서 마크 에스퍼 국방부 장관과 함께한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적대적 성탄 선물 위협과 관련한 질문에 "북한은 공개적 영역에서 다양한 것(위협)들을 내비쳐 왔다"며 "우리는 그 무엇(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우리는 매우 높은 수준의 대비 태세를 갖고 있다"고도 했다.


 
에스퍼 장관도 이 자리에서 "정치적 해법이 (한)반도를 비핵화하고 북한의 프로그램 문제를 다루는 최상의 길"이라고 말하면서도 "나는 두 가지를 준비한다. 하나는 필요하다면 오늘 밤에라도 싸워서 승리할 준비를 하는 것이고, 둘째는 외교관들이 (외교를) 할 수 있도록 (북한을 압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와 관련, "당국자들은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가 임박했다고 보고 있다"며 "고위 외교 당국자들과 군 지휘관들은 가장 심각한 위기 사이클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같은 군사옵션으로 돌아갈 가능성과 북한의 새로운 도발을 인내하면서 더 강력한 제재에 나설 가능성 모두가 있다고 봤다. 다만 군사옵션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 부정적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런 가운데 미군 정찰기들은 한반도 상공을 지속적으로 정찰하며 대북 감시를 강화했다.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22일 미 공군 정찰기 리벳 조인트(RC-135W)가 한반도 상공을 비행했다. 미 공군의 주력 통신 감청 정찰기인 리벳 조인트는 미사일 발사 전 원격 계측 장비에서 발신되는 신호를 포착하고, 탄두 궤적 등을 분석하는 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하루 전인 21일에는 미 공군 E-8C가 한반도 상공을 비행했다. 이 정찰기는 북한군 미사일 기지와 지상 병력·장비의 움직임을 정밀 감시할 수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2/23/201912230011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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