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일 함경북도 경성군 중평남새온실농장과 양묘장 조업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TV가 4일 보도했다./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일 함경북도 경성군 중평남새온실농장과 양묘장 조업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TV가 4일 보도했다./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21일 대남 선전 매체를 통해 한국 정부가 최근 내년 쌀 5만톤(t) 지원 등 대북 인도적 지원 추진 방침을 밝힌 데 대해 "불순한 광고 놀음"이라며 맹비난했다. .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속이 빤히 들여다보이는 부질없는 놀음'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연말연시를 앞두고 (남한 정부가) 이른바 대북 인도주의적 지원을 떠들어대며 꼴사납게 놀아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통일부는 최근 세계식량계획(WFP)를 통한 대북 5만t 쌀 지원 사업과 세계보건기구(WHO)를 통한 북한 모자(母子) 의료지원사업,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이 추진하는 북한 아동 및 장애인 지원사업 등을 내년에 다시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 우리민족끼리는 "희떠운 소리"라며 "남조선 당국이 떠들어대는 인도주의적 지원으로 말하면 미국의 압력에 눌리워 북남(北南)선언의 어느 한 조항도 이행하지 못한 저들의 가련한 처지를 가리기 위한 구차스러운 놀음"이라고 했다. 이어 "남조선 당국자들은 우리가 저들의 인도주의적 지원을 바라고 수용하는 듯이 여론을 내돌리고 있다"며 "불순한 속내가 빤히 들여다보이는 광고"라고 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번번이 상대에게 무안과 거절을 당하면서도 광대극에 매달리는 걸 보면 하도 미국 상전을 섬기며 수모를 받는 데 습관이 되다 보니 체면 같은 걸 생각해 볼 이성마저 다 마비된 게 분명하다"며 "우리 사회주의 제도 영상(이미지)을 흐리기 위한 불순한 기도로밖에 달리 볼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질없는 짓거리에 허비할 시간이 있으면 난장판 된 제 집안일에나 신경 쓰는 게 좋을 것"이라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2/21/201912210090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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