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교수 "고추장 만들어 함께 소비… 사회주의 도시에서 교훈 얻을때"
 

통일부가 운영하는 블로그에 '사회주의 도시 평양이 주는 교훈'이란 제목으로 평양의 '고추장 공동체'를 보고 배우자는 글이 게재돼 논란이 예상된다.
 
 
임동우 홍익대 교수는 지난 18일 통일부 공식 블로그 '통일 인사이드'에 글을 올려 "평양에서는 아직도 지역 주민이 함께 모여 된장, 고추장을 만들고 그것을 나눠서 소비하는 시스템이 있다"며 "경제적으로는 매우 비합리적인 구조로 보일 수도 있지만, 앞으로 우리의 도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이러한 모습이 보일 수 있으면 한다"고 썼다. 그는 "누가 생산한지도 모르는 대기업의 된장이 내 냉장고에 들어와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아는 동네 사람이 만든 된장이 내 냉장고에 들어와 있고, 내가 아는 동네 사람이 만든 운동화를 신고 출근하는 그러한 모습을 상상해본다"며 "이제 사회주의 도시에서 교훈을 얻을 때"라고 했다. 임 교수는 북한이 '사회주의 이념의 정수'를 담아 평양의 도시 계획을 했다면서 노동자 친화형 도시로 자생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평양·함흥 등 각각의 도시가 일자리와 교육·근린시설 등을 고루 갖춰 서로 종속되지 않고 독자적인 생태계를 갖추도록 했다는 것이다. 대량생산이 본격화하며 이 같은 '이상적인 모델'은 무너졌지만, 21세기 들어 소량 생산과 SNS 플랫폼 등의 발달로 사회주의 도시의 가치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게 임 교수의 주장이다.

탈북민 단체 관계자 A씨는 "북한의 현실을 전혀 모르고 하는 얘기"라며 "평양은 일부 선택받은 엘리트들만 사는 곳이고, 북한의 지역 간 격차는 더 극심하다"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2/20/201912200038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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