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비건(오른쪽)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이 17일 오후 서울 김포국제공항 출국 게이트로 이동하면서 대화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스티븐 비건(오른쪽)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이 17일 오후 서울 김포국제공항 출국 게이트로 이동하면서 대화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북한 매체는 19일 올해 한국이 미국 눈치를 보는 외세의존 정책을 한 탓에 남북관계를 개선할 기회를 놓쳤다고 했다.

북한 대외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다시금 찾게 되는 교훈'이라는 글에서 "무엇이 북남관계에 어두운 그림자를 몰아오고 있는가. 이는 온 겨레가 민족 내부문제에 개입과 간섭을 일삼는 파렴치한 외세 때문"이라며 이렇게 주장했다.

매체는 "올해 북남관계발전의 문을 활짝 열어놓고 우리가 보여준 성의와 노력, 아량과 자제력은 온 겨레와 국제사회를 감동시켰고 세인의 커다란 격찬을 불러 일으켰다"며 "하지만 남조선당국은 동족이 내민 선의의 손을 뿌리치고 사대와 외세의존정책에만 집요하게 매달려왔다"고 했다.
 
 
이어 "외세의존의 멍에를 쓰고 있는 것을 숙명으로 여기고 있는 남조선 당국은 미국과의 협의를 떠들어대면서 사사건건 상전에게 보고하고 그의 승인과 지지를 받으려 하였는가 하면 대양건너에까지 찾아가 구걸하는 추태를 부렸다"며 "자주적대와 결단력이라고는 전혀 없이 외세에게 빌붙으며 승인과 지지를 구걸하기에 여념 없이 돌아친 남조선당국의 어리석은 처사는 스스로 제 발에 족쇄를 채우는 비극적 결과만을 초래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에서는 대화와 평화의 너스레를 떨고 뒤에 돌아앉아서는 외세와 손잡고 동족을 압살하기 위한 흉악한 기도를 드러내며 대결을 고취한 남조선 당국의 배신적 행위들은 겨레의 지향과 요구에 대한 참을수 없는 모독이며 북남선언에 대한 정면도전"이라며 "문제는 현 북남관계 악화의 책임을 한사코 회피하며 철면피하게 놀아대는 남조선 당국이 해가 저물어가는 이 시각에조차 외세 공조, 외세 추종에 극성스럽게 매달리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남조선 당국이 외세의존의 멍에를 벗지 못하고 외세공조에 매달린다면 차례질 것이란 수치와 망신, 민족의 비난과 배격뿐"이라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2/19/201912190198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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