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10월 31일 초대형 방사포를 쏘는 모습.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10월 31일 초대형 방사포를 쏘는 모습.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내년에도 미국에 가장 큰 위험 요인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19일(현지시각) 미국 외교협회(CFR)가 지난 18일 공개한 '2020년 예방 우선순위' 보고서에서 미국이 내년 가장 집중해야 할 국제 위기 상황 30건에 '한반도 위기'를 포함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비핵화 협상이 파국을 맞고,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시험발사하면 한반도의 위기가 심각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외교협회는 "2019년의 주요 관심사는 비핵화 협상 결렬에 따른 긴장 고조였다"며 "2020년에는 협상이 없는 상태에서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시험을 계속하면서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을 키울 우려가 있다"고 했다. 보고서는 한반도에서의 심각한 위기가 세계에 미치는 영향을 ‘높다(High)’고 평가하면서도, 그런 일이 발생할 가능성은 ‘중간(Moderate)’ 수준인 것으로 평가했다.
 
 
외교협회는 이 조사를 위해 미국 정부와 외교 전문가, 학계 인사 6000명에게 설문을 보내 응답한 약 500명의 의견을 종합했다. 경제 위기나 자연재해 등을 제외하고 미국이 군사적으로 대응해야 할 수도 있는 위기로 국한했다.

이와 관련, 이날 CFR이 개최한 토론회에 참석한 토마스 도닐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미국이 여러 핵무기를 지닌 북한 정권을 용납하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그런 상황은 지금의 핵 협상과는 또다른 위험 요소가 될 것이며 지금과는 전혀 다른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VOA는 전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2/19/201912190129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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