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美 보복 능력 과시용⋯SLBM 개발 가능성도
 
조선중앙TV가 2018년 2월 8일 오후 녹화 중계한 '건군절'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이동식발사차량(TEL)에 실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 모습./연합뉴스
조선중앙TV가 2018년 2월 8일 오후 녹화 중계한 '건군절'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이동식발사차량(TEL)에 실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 모습./연합뉴스

북한이 내년에 미·북 간 비핵화 협상이 결렬될 경우 다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에 나설 수 있다는 국방부 산하 연구기관의 보고서가 나왔다.

국책 한국국방연구원(KIDA)은 최근 공개한 '2020 국방정책 환경 전망 및 과제'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북한은 비핵화 협상이 결렬되는 경우, 미국의 군사적 압박을 견제하기 위해 대미 보복 능력을 신뢰성 있게 보여주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게 될 것"이라며 "협상 결렬 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다탄두 ICBM 개발 등을 위한 노력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이 2017년 11월 발사한 '화성-15형'의 탄두부가 둥글고 뭉툭하게 제작된 것을 두고 다탄두까지 계산한 형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북한이 이달 들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두차례 실시한 엔진 연소 시험을 두고도 일부 전문가들은 다탄두 ICBM 개발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다탄두 ICBM은 목표 지점 상공에 도달하면 탄두부에서 3∼10개의 탄두가 분리돼 목표물로 돌진하는 방식이다. 지상에서 요격하기 쉽지 않다.

한국국방연구원은 "북한이 대미 공격 수단을 시험 발사할 경우 미국의 대북정책이 강경해지고 추가 제재가 도입될 수 있기 때문에 2019년 10월에 내비쳤던 신형 잠수함과 북극성-3형(SLBM)의 개발에 매진하거나, 인공위성 시험 발사 방식으로 장거리 로켓 실험을 하는 동향을 우선 보일 것"이라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2/16/201912160107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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