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北비핵화에 대한 미국 방침 변한 것 없어"
 
 미 대북특별대표인 스티븐 비건(가운데)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가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연합뉴스
미 대북특별대표인 스티븐 비건(가운데)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가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연합뉴스

미국 정부의 대북특별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가 15일 2박 3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비건 대표의 방한은 지난 8월 말 이후 4개월 만이며 국무부 부장관에 지명된 이후 처음이다. 이번 방한에는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 등이 동행했다.

비건 대표는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그는 최근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중대 실험'을 하는 등 도발한 것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고 공항을 빠져나갔다. 비건 대표는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한국으로 출발하기 직전 공항 출국장에서 NHK 기자에게 최근 북한의 도발과 관련, "(비핵화에 관한) 미국의 방침은 변한 것이 없다. 북한도 그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비건 대표는 오는 16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이어 스페인 출장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대신해 조세영 제1차관과 카운터파트인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난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 오찬 간담회도 예정돼 있다.

문 대통령이 비건 대표를 만나 비핵화와 관련해 어떤 메시지를 낼지도 주목된다. 문 대통령이 비건 대표를 직접 만나는 것은 지난해 9월 11일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일각에서는 비건 대표가 방한 기간 판문점에서 미·북 접촉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북한이 공개 도발하는 상황에서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2/15/2019121501060.html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