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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코털을 하나씩 뽑자"…親北 단체 ‘美 대사 참수 경연 대회’ 개최
조선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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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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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를 추방하라"…親北 단체, 대사관 앞서 ‘참수 경연 대회’
해리스 코털 떼며 환호…"해리스, 일제 식민지배 시절 총독 행세"
경찰, 행사 앞서 과격 퍼포먼스 등 제한 통고…충돌 없이 마무리
 

반미·친북 성향 국민주권연대와 청년당이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를 겨냥한 ‘참수(斬首) 경연 대회’를 13일 개최했다.

이날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열린 이른바 ‘해리스 참수 대회'에는 행사를 주최한 국민주권연대와 청년당 관계자 등 총 1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주한미군 지원금 5배 인상 강요 해리스 대사 규탄한다!’ 등이 글귀가 적힌 피켓을 흔들며 "주한미군 주둔비 인상 즉각 중단하라" "식민지 총독행세 해리스를 추방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국민주권연대, 청년당 관계자들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지사 앞에서 열린 '해리스 대사 참수 경연대회'에서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규탄하며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의 수염을 떼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주권연대, 청년당 관계자들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지사 앞에서 열린 '해리스 대사 참수 경연대회'에서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규탄하며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의 수염을 떼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최 측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가 정부에 방위비 분담금 6조원을 제시하고 정부를 협박하고 있다"며 "악덕 건물주라도 월세를 갑자기 5배를 올리지 않는다. 오히려 세입자인 주한미군이 주둔비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리스는 대한민국 대통령을 향해 ‘종북좌파에 둘러싸여 있다는 보도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대한민국 대통령을 향해 색깔론을 펼쳤다. 일제 식민지배 시절 총독 행세를 하는 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날 참수 경연 대회에 참석한 이들은 해리스 대사의 사진을 이용한 퍼포먼스를 벌였다. 첫 번째 팀은 해리스 대사를 요리하겠다며 그의 사진이 프린트된 종이를 뜨거운 물에 불린 뒤, 손을 이용해 잘게 찢었다. 이후 참기름과 설탕으로 뭉쳐 ‘개밥 요리'라고 소개했다. 이들은 "(해리스 대사는) 입으로 똥을 싼다. 안 그래도 비싼 방위비 분담금을 5배 내라 하고, 종북좌파 얘기를 하는 등 정말 똥을 많이 싼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팀은 ‘해리스 대사 코털 뽑기' 퍼포먼스를 벌였다. 미리 준비해둔 해리스 대사 사진에 붙은 ‘코털'을 하나씩 떼는 식이었다. 이들이 코털을 뽑을 때마다 참석자들은 손뼉을 치며 환호했다. 마지막 팀은 해리스 대사의 얼굴 사진이 붙은 축구공을 발로 차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경찰의 요구로 얼굴 사진은 제거된 채 진행됐다.

다만 이날 참수 경연 대회 과정에서 경찰과의 충돌 사태는 없었다. 지난 12일 경찰은 국민주권연대 측에 "집회 제한 통고에 따라 집회 중 과격 퍼포먼스나 협박 등 발언을 할 경우 현장에서 제지하거나 사법처리하겠다"는 내용을 전달했다.

경찰은 이들 단체가 신고한 집회가 미 대사관 경계로부터 100m 내에 해당하고, 신고한 집회 명칭 등을 고려할 때 집회·시위에 관한 법률과 비엔나 협약 등에 저촉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외교 관계에 관한 비엔나 협약(Vienna Convention)에는 공관의 보호와 영사의 신체뿐만 아니라 품위 등도 보호하게 돼 있다.
 
국민주권연대, 청년당 관계자들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지사 앞에서 열린 '해리스 대사 참수 경연대회'에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주권연대, 청년당 관계자들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지사 앞에서 열린 '해리스 대사 참수 경연대회'에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주권연대가 벌인 ‘참수 경연 대회'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들은 2017년 9월에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방한(訪韓)을 앞두고 미 대사관 앞에서 ‘트럼프 참수 경연 대회’를 열었다. 한반도와 관련한 트럼프 막말에 항의하기 위해서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었다. 당시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 초상화에 BB탄 권총을 쏘고, 폭죽을 이용해 불태웠다.

국민주권연대는 지난해 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환영하기 위해 결성된 ‘백두칭송위원회’를 주도한 단체다. 청년당 역시 같은 시기 ‘위인 맞이 환영단’을 조직, ‘김정은 환영 행사’에 여러 차례 참여한 곳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2/13/201912130271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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