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사령부 부사령관 "北 추가 도발시, 다양한 옵션 수뇌부에 제안"
대북 감시 강화한 미군, 캘리포니아에서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도 진행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위치한 국방부 청사, 일명 '펜타곤'의 항공 사진./조선비즈 DB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위치한 국방부 청사, 일명 '펜타곤'의 항공 사진./조선비즈 DB

윌리엄 번 미 합참 부국장은 12일(현지시각) 북한이 최근 도발을 예고하는 위협을 잇달아 내놓고 있는 데 대해 "미국은 북한의 위협적인 수사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최선을 희망하지만, 최악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번 부국장은 이날 미 국방부 브리핑에서 "미국은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적절한 방어태세를 갖추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전했다. 북한이 선을 넘는 도발을 실제 감행할 경우 군사적 옵션 사용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번 부국장은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고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이행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북한이 약속을 지키길 희망하지만, 희망이 미국의 전략은 아니다"면서 "최선을 희망하되, 최악에도 대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매일 벌어지는 상황을 보면서 대비 태세를 어떻게 유지할지에 대해 항상 고민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 데이브 크레이트 미 전략사령부 부사령관은 이낱 국방 전문기자를 대상으로 한 세미나에서 "북한이 또다시 미사일이나 핵실험을 재개할 경우, 이를 탐지하고 수뇌부가 원하는 대응에 나설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크레이트 부사령관은 세미나에서 "북한이 무엇을 하는지 매우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면서 "인도태평양사령관과 주한미군사령관과 연계해 감시를 수행하며, 동맹국들과도 연계해 정찰을 하고 있다. 엄청난 양의 정보 공유도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은 최근 고고도무인정찰기(HUAV) 글로벌호크를 비롯해 'E-8C 조인트 스타즈'(J-STARS), RC-135W '리벳 조인트' 등 첨단 정찰기를 한반도 상공에 띄우고 있다.

크레이트 부사령관은 전략사령부의 임무에 대해선 "군과 정권 수뇌부에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이라면서 "군과 정권 수뇌부는 우리가 제공하는 도구를 가질 수 있다. 이 도구들은 정부가 북한의 위협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돕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미군은 이날 오전 미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 미군은 지난 5월과 10월에도 같은 곳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 '미니트맨-3' 발사 시험을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2/13/201912130161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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