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차관보 "北, 무분별한 행동 더 이상 안돼...추가 도발 없어야"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가 12일(현지시각)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과 관련해 "북한의 유감스럽고 무분별한 태도는 더 이상 안 된다"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스틸웰 차관보는 이날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연 미·중 관계 관련 행사에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스틸웰 차관보는 "미국이 북한에 관여하기 시작한 후 북한의 유감스런 태도는 확연히 줄어들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함께 일하고, 북한 경제를 개발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상기해야 하는 것은 더 이상 추가 도발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같은 미국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북한이 작년 미·북 정상회담 이후 중단한 핵실험과 ICBM 발사를 재개할 경우 용납하지 않겠다는 경고 메시지인 셈이다.

스틸웰 차관보는 추가 대북 제재에 반대하는 중국과 러시아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는 물음에는 "미국이 아닌 유엔에서 다뤄야 할 사안"이라면서도 "어떤 나라도 핵을 보유한 북한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스틸웰 차관보는 핵무기 확산은 더이상 용인할 수 없는 만큼 비핵화 문제를 다루기 위해서는 중국과 러시아가 동참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대로 미국은 북한이 번영하고 평화로울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다른 길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했다.
스틸웰 차관보는 이와 함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
(THAAD)를 배치하기로 한 한국 정부의 결정에 찬사를 보낸다고 했다. 그는 "큰 경제적 비용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