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소리, 위성사진 분석
 

북한 김정은이 폐쇄를 약속했던 서해위성발사장과 풍계리핵실험장이 복구되고 인력이 투입되는 정황이 잇따라 나타났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11일(현지 시각)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이 지난 7일 '중대한 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힌 평북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의 최근 모습이 지난해 7월 공식 해체 작업이 시작되기 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김정은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당시 "미사일 엔진 시험장을 곧 폐기하겠다"고 밝혔고, 그 직후 발사대 인근의 이동식 건물 1곳과 1㎞쯤 떨어진 엔진 시험장에서 해체 작업이 벌어졌다. 그러나 올 2월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 결렬 후 북한은 복구 작업에 들어갔고 지금 현재는 발사체 발사가 가능한 상황이 됐다고 VOA는 분석했다. 군사전문가인 닉 한센 스탠퍼드대학 객원연구원은 이 방송에 "북한이 이동식 건물과 엔진시험장을 해체하면서 모든 자재를 순서에 맞춰 보관했을 것"이라며 "이는 추후 다시 조립하는 상황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북한이 지난해 5월 폐쇄를 선언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도 차량과 사람이 다닌 자국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38노스가 이날 공개한 지난달 18일의 위성사진에는 핵실험장 내 어떤 차량이나 사람의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지난 7일 위성사진에는 눈이 쌓인 곳을 따라 차량 자국이 드러났고, 사람의 발자국도 이를 따라 나타났다. 이 발자국은 상자 같은 물건들이 줄지어 놓여 있는 '소규모 조립 구역(small assembly area)'으로 이어진다. 38노스는 "이 활동의 성격은 불분명하지만 인력들이 핵실험장 단지의 현장에 남아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2/13/201912130027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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