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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北단체, 이번엔 美대사관 앞서 '해리스 대사 참수 경연 대회’ 예고
조선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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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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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북 단체, 13일 ‘해리스 참수 경연 대회’ 집회 신고서 제출
주최 측 "해리스 대사의 내정간섭 발언 항의 차원 행사"
"코털 하나씩 뽑기" "주리 틀기"…경연대회 아이디어 공모전도
 

2017년 트럼프 대통령 방한 앞두고도 ‘참수 경연대회’
경찰 "제한 검토…행사명 변경 요청했지만 거부" 
 

반미·친북 성향 단체인 국민주권연대와 청년당이 오는 13일 서울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를 겨냥한 ‘참수(斬首) 경연대회’를 개최하겠다고 예고해 논란이 예상된다.

국민주권연대는 지난해 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환영하기 위해 결성된 ‘백두칭송위원회’를 주도한 친북 성향 단체다. 청년당 역시 같은 시기 ‘위인 맞이 환영단’을 조직, ‘김정은 환영 행사’에 수차례 참여했다.

11일 경찰 등에 따르면 국민주권연대와 청년당은 오는 13일 오후 4시부터 서울 종로구 미 대사관 앞에서 ‘해리스 참수 경연대회’를 진행하겠다는 집회신고서를 전날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집회 신고 인원은 50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집회·시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제한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며 "우선 집회 신고 명칭이라도 조정할 것을 권했지만 주최 측에서 거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돌발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미 대사관과 50m정도 거리인 서울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2번 출구 쪽을 집회 장소로 지정했다"고 했다.

앞서 국민주권연대와 청년당은 지난 9일 페이스북에 ‘내정간섭 총독 행세, 문재인 종북 좌파 발언, 주한미군 지원금 5배 인상 강요’ 등의 문구와 해리스 대사의 사진이 담긴 ‘해리스 참수 경연대회’ 포스터를 게시했다.
 

지난 9일 국민주권연대가 페이스북에 올린 ‘해리스 참수 경연대회’ 행사 포스터. /페이스북 캡처
지난 9일 국민주권연대가 페이스북에 올린 ‘해리스 참수 경연대회’ 행사 포스터. /페이스북 캡처

◇"해리스 참수 어떻게 할까요?"…美 대사관 앞서 공모전 열겠다는 親北 단체
국민주권연대와 청년당은 이날부터 이른바 ‘해리스 참수 생각 공모전’도 벌이고 있다. 오는 13일 오후 1시까지 자신들의 페이스북 게시물에 댓글로 아이디어를 받아, 반응이 좋은 제안은 경연대회에서 실제 행동에 옮기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해리스 X의 코털을 하나하나 뽑기’ ‘나무젓가락으로 해리스 X의 주리를 틀기’ 등을 예시로 들었다. 공모전 포스터에는 해리스 대사의 모습과 함께 ‘목 지르기, 넥 슬라이스(Neck slice)’라는 문구도 담겼다.

청년당 측은 "문재인 대통령이 종북 좌파에게 둘러싸여 있다는 발언이나 내정간섭하는 해리스 대사의 발언에 항의하자는 취지에서 여는 행사"라고 했다. ‘참수라는 단어가 과격하지 않으냐’는 질문엔 "내정간섭하는 사람들을 두고 정치권이나 언론에서 말 한마디도 하지 못하는데 국민의 분노를 보여줘야 하지 않겠는가. 그래야 (해리스 대사가) 도망가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국민주권연대는 2017년 9월 29일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방한(訪韓)을 앞두고 미 대사관 앞에서 ‘트럼프 참수 경연 대회’를 열었다. 당시 이들이 유튜브에 올린 행사 촬영 영상을 보면, 행사 참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 초상화를 향해 BB탄 권총을 쏘고, 폭죽을 이용해 불에 태웠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이 프린트된 종이를 분쇄기에 갈면서 환호했다. 이들은 "한반도와 관련한 트럼프 막말에 항의하는 퍼포먼스"라고 설명했다.
 
{C}{C}국민주권연대가 2017년 9월 29일 서울 종로구 주한 미국 대사관 인근에서 개최한 ‘트럼프 참수 경연 대회' 참가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초상화를 폭죽을 이용해 불태우고 있다. /유튜브 캡처
국민주권연대가 2017년 9월 29일 서울 종로구 주한 미국 대사관 인근에서 개최한 ‘트럼프 참수 경연 대회' 참가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초상화를 폭죽을 이용해 불태우고 있다. /유튜브 캡처

◇지난해 김정은 訪南 환영단체들이 주도…‘미국은 문재인 정권 뒤엎자는것" 주장도
국민주권연대는 2017년 8월 민주민생평화통일주권연대(민권연대)와 민주통일당추진위원회, 좋은대한민국만들기대학생운동본부 등 6개 좌파 단체가 연합해 출범했다. 주축은 민권연대인데, 이 단체는 2010년 대법원에서 이적 단체 판결을 받고 해산한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를 계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민주권연대는 지난해부터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다른 친북 단체들과 함께 김정은의 서울 답방을 환영하는 행사를 연달아 열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최근에는 서울 지하철 역사(驛舍) 인근에서 ‘계엄령 관여 의혹 황교안을 구속 수사하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국민주권연대가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올린 ‘해리스 참수 생각 공모전’ 포스터. /페이스북 캡처
국민주권연대가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올린 ‘해리스 참수 생각 공모전’ 포스터. /페이스북 캡처

이 단체는 11일 발행한 교양지 ‘승리’에 게재한 ‘드러난, 미국의 문재인 정부에 대한 대책’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미국의 정책적 내용과 의지가 문재인 정권을 뒤엎자는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또 "(미국과 친미 적폐세력들이) 문 대통령 탄핵이나 암살을 시도할 수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면서 "미국과 적폐세력에게 정권을 넘겨주느냐 마느냐의 첫 기로가 될 2020년 4월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경각성을 놓지 말고 단결, 또 단결하자"고 했다.

국민주권연대는 지난 10월 주한미대사관저 기습 난입 사건을 벌인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과도 관련이 깊다. 두 단체는 김정은의 남한 방문을 준비한다며 지난해 11월 함께 ‘백두칭송위원회’를 결성하며 활동했다. 김한성 대진연 상임대표는 2년 전 ‘트럼프 참수 경연대회’에서 사회를 맡아 "고조되는 전쟁 위기를 막고, 미치광이 트럼프를 규탄하자"고 했다.
 
지난해 11월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백두칭송위원회 결성식. /오종찬 기자
지난해 11월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백두칭송위원회 결성식. /오종찬 기자

이번 해리스 대사 참수 경연대회를 공동 주최하는 청년당의 김수근 공동대표는 지난해 백두칭송위원회 결성 때 ‘위인맞이환영단’이라는 단체의 단장을 맡았다. 그는 위인맞이 환영단 발족 기자회견에서 "(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님을 굉장히 좋아한다. 정말 훌륭한 위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년당은 대진연에 이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청와대 앞 단식 농성장에서 ‘맞불 농성’에 나서기도 했다. 이들은 황 대표가 단식 중 병원으로 이송된 이후인 지난 2일 ‘황교안 구속수사대’라는 산하 단체를 만들어 청와대 앞 분수대광장에 농성장을 차렸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2/11/201912110223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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