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의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조선일보DB
미 공군의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조선일보DB

미 공군의 장거리 고고도 무인정찰기(HUAV) ‘글로벌 호크’가 한반도 상공에서 작전 비행을 했다. 미군은 북한이 최근 초대형 방사포와 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한반도 상공에 주력 정찰기를 띄우는 등 대북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호크가 포착된 것은 처음이다.

11일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미 공군 소속 정찰기 글로벌 호크(RQ-4)는 이날 경기 남부 등 한반도 상공을 5만2000피트(1만5850m) 고도에서 비행했다. 글로벌 호크는 지상 20㎞ 상공에서 레이더와 적외선 탐지 장비 등을 통해 30cm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다. 작전 반경은 3000km로 한 번 뜨면 40시간여 동안 비행할 수 있다.
 
일각에선 미 공군이 글로벌 호크의 항적을 노출한 것을 두고 북한에 경고성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무인정찰기는 통상 작전 비행을 할 때 위치 식별 장치를 작동시키지 않는다. 항적을 노출하지 않기 위해서다. 이런 점에서 미 공군이 이번에 글로벌 호크의 항적을 노출 시킨 것은 북한에 '정찰 자산을 총동원해 지켜보고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란 분석이다.
 

최근 미 공군은 거의 매일 지상 감시 정찰기인 E-8C ‘조인트 스타즈’를 비롯해 RC-135W ‘리벳 조인트’, RC-135U ‘컴뱃 센트’, U-2S ‘드래건 레이디’, EP-3E 정찰기 등을 동원해 한반도 상공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2/11/201912110195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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