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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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7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로켓 엔진 시험으로 추정되는 군사적 행동에 나서자 미 의회에서 대북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 간사인 에드 마키 민주당 의원은 9일 성명을 통해 "북한의 모든 추가적인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해 새로운 다자적인 압박과 비난을 가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마키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실험을 승인했기 때문에 북한은 계속해서 핵무기와 미사일 역량을 강화해 왔다"면서 "미사일과 핵실험 동결을 합의문으로 문서화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마키 의원은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긴장을 고조시켰던 '화염과 분노'와 같은 설전으로 돌아가서는 안된다"며 "새로운 위기는 미국의 동맹들을 더 큰 위험에 처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북한이 벌이는 '설화'에 말려들지 말고 강력한 대북 제재로 북한을 더 조여야 한다는 것이다.

상원 외교위 동아태 소위원장인 코리 가드너 의원은 비핵화가 더이상 협상 의제가 아니라는 김성 북한대사의 발언에 대해 8일 성명을 냈다. 가드너 의원은 성명에서 "'평양의 미치광이'는 국제 안보와 전 세계의 미군 병사들에게 계속해서 위협을 제기하고 있다"면서 "(김성의 발언은) 북한이 핵 야욕을 중단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는 것을 다시 확인시켜 준다"고 말했다, 가드너 의원은 이어 "(김성의 발언은) 미국이 김 씨 정권에 대해 왜 '최대 압박' 정책으로 돌아가야 하는 지를 보여준다"고도 했다.
 
미국의 전직 국방장관들도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이 성공하지 못했다면서 동맹들과 함께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해 말 퇴임한 짐 매티스 전 국방장관은 7일 열린 '레이건 국가안보포럼'에서 트럼프 정부의 대북정책이 성공하지 못했다며, 정상회담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산과 같은 작업'이 필요하다고 했다. 오바마 행정부의 리언 파네타 전 국방장관도 이 포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외교에 직접 참여하는 것에 찬성하지만, 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제임스 스타브리디스 전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사령관은 8일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과 이란이 연말과 연초 도발할 것"이라면서 "김정은이 나쁜 행동으로 돌아가 꽤 장거리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트럼프 대통령을 협상장으로 강제로 복귀시킬 것"이라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2/10/201912100125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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