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9일 "북한이 크리스마스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고체 연료를 써서 발사하는 장면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정 부의장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핵 보유는 기정사실로 하고 핵보유국, 미사일 강국끼리 군축회담은 할 수 있지만 (자신들만) 핵을 없애는 회담은 더 이상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부의장은 "(북한이) 핵폭탄과 ICBM이 다 있는 미국, 러시아, 중국, 북한만 동북아 지역 핵 군축 협상을 하자고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북한이 미국에 '셈법을 12월에 바꾸라'고 했는데, 크리스마스 때까지 바꾸지 않을 것 같다는 계산을 이미 한 것 같다"고 했다.

정 부의장은 북한이 일방적으로 대화의 기한으로 설정한 '연말'에 대해서는 "최고 존엄(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말은 되돌릴 수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말을 바꿔도 되지만, 독재 권력하에서 최고 권력자의 말은 뒤집을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이) 문화 차이에 대한 이해가 없는 게 전략 실패 원인"이라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2/10/201912100025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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