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웨이 선임고문 밝혀 "미북관계 원점 회귀는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최측근 참모로 꼽히는 캘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이 5일(현지 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문제에 절대 서두르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도 타협하거나 원칙을 무시한 채 대충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위해서도 대충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설정한 시한에 쫓겨 '나쁜 협상'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원칙을 다시 한 번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미 정치전문 채널 C-SPAN에 따르면 콘웨이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 탄핵 조사 등 각종 현안을 설명하는 브리핑에서 북핵 관련 질문에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거론하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은 북한이 반발하자 지난해 6월 미·북 정상회담 뒤부터 'CVID' 대신 'FFVD(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라는 용어를 써왔다. 북한이 미국에 새로운 계산법을 내놓으라고 요구하며 연말을 협상 시한으로 제시하는 등 미·북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백악관 측이 북한 비핵화 원칙을 강조하기 위해 CVID라는 표현을 다시 꺼냈다는 해석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북에 대한 군사력 사용 가능성을 거론했고, 북한은 '늙다리의 망령'이라는 표현을 동원해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콘웨이 고문은 미·북 관계가 양국의 정상회담 이전으로 돌아간 것 아니냐는 관점에는 선을 그었다. 콘웨이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모욕과 위협을 주고받는 것으로 돌아가고 있고, 로켓맨이라는 표현까지 부활했다.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나는 그것이 모욕인지 모르겠다. 우리가 원점으로 돌아간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으로부터 '북한이 가장 어려운 현안'이라고 들었던 말을 환기시키며 당시보다 미·북 관계가 개선됐다고 주장했다.

콘웨이 고문은 또 미·북간 협상이 어느 정도에 왔느냐는 질문에는 "전 세계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를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제재를 유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는 한반도가 비핵화에 좀 더 가까워질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렇게 된다면 그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과 (비핵화를) 이루겠다는 그의 고집과 의지 덕분"이라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2/07/201912070011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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