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합의에 부응하지 않는다면 북한에 무력을 사용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선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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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영국 런던을 방문해 런던 주재 미국대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김정은과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김정은(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있다"며 "나는 그를 좋아하고 그도 나를 좋아한다. 우리는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여전히 백악관에 있었다면 북한과 미국이 전쟁을 벌였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 역시 만약에 무력을 사용해야 한다면 사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역사상 가장 강한 군대를 갖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라며 "이를 사용하지 않기를 원하지만, 그래야 한다면 우리는 이를 사용할 것"이라고 했다. 또 "내가 (김정은과) 매우 좋은 개인적 관계를 갖고 있다고 해서 우리가 서명했던 합의를 준수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 그는 비핵화를 하겠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을 '로켓맨(Rocketman)'이라고 부른다고 언급하며 "그가 계속해서 로켓을 쏘기 때문"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북한이 잇따라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9월 유엔 총회 연설에서 "로켓맨이 자살 임무 수행 중"이라며 "미국과 동맹국을 방어해야 하는 상황이면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수밖에 없다"고 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방위비 분담과 관련해서도 "한국이 방위비를 더 내야 공정하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한국과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2/03/201912030318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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