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L 무단 남하해 소청도까지 와… 軍, 5시간동안 정체도 파악 못해
 

합동참모본부는 28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무단 남하한 500t급 북한 상선을 전날 밤 11시 30분에 관할 수역 밖으로 쫓아냈다고 밝혔다.

문제의 상선은 전날 오전 6시 40분쯤 NLL을 넘었고, 우리 군 통신에 응답하지 않은 채 백령도와 대청도를 지나 소청도 인근까지 내려왔다. 군은 선박 이름과 선적(船籍) 확인을 위해 호위함·초계함·고속정을 현장에 출동시켰지만, 선박 이름이 표시돼 있지 않고 국적을 표시하는 깃발도 없어 파악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상선에 근접 기동한 해군 함정이 상선 조타실 유리창 위의 번호를 찾아내 북한 선박 번호임을 확인했다"고 했다. 북한 선박임을 확인한 건 NLL 월선 5시간여 만이었다.
 

북한 상선은 소청도 앞바다에서 10여 차례의 경고 함포 사격을 받은 뒤에야 우리 군 통신에 응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 상선은 우리 군 경고 사격 후 '날씨가 좋지 않았다. 해주항으로 들어간다'는 등의 응답을 했다"고 했다. 군은 이 같은 북한 상선의 요구에 응하지 않고 퇴거를 요청했으며, 북한 상선은 11시간 만에 관할 수역 밖으로 나갔다. 군 안팎에서는 "해주로 가겠다며 우리 영해인 서해 5도 수역을 헤집고 다닌 북한 선박의 의도가 의심스럽다"는 얘기가 나왔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1/29/201911290027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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