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납북 피해자 고(故) 오토 웜비어의 부친 프레드 웜비어(왼쪽 둘째)씨가 22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납북·억류 피해자 공동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종찬 기자
미국인 납북 피해자 고(故) 오토 웜비어의 부친 프레드 웜비어(왼쪽 둘째)씨가 22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납북·억류 피해자 공동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종찬 기자

북한에 억류됐다가 송환 직후 사망한 미국인 대학생 고(故)오토 웜비어 부모가 독일 베를린에 있는 북한대사관 부지 호스텔이 폐쇄될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싸울 것이라고 했다.

오토 웜비어 웜비어 부모인 프레드 웜비어와 신디 웜비어는 지난 25일 경기도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진행된 독일 언론 빌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웜비어 부모는 "북한이 호스텔에서 돈을 버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호스텔이 문을 닫고 북한이 전 세계 어느 곳에서도 돈을 벌지 못하도록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22일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우리 임무는 북한이 책임을 지도록 전 세계에 있는 북한의 자산을 찾아 확보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북한대사관 옆에 위치한 ‘시티 호스텔’은 지난 2004년 이후 독일 현지 업체가 북한대사관 사무실로 사용되던 건물을 임차해 영업을 시작했다.

북한대사관은 유엔(UN) 대북제재에 발맞춘 독일 정부 요구로 지난해 2월 호스텔 운영업체와의 임대 차 계약을 해지하고 퇴거를 통보했다. 하지만 이 업체는 북한대사관이 필요한 법정 비용을 지불하지 않았다면서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

앞서 이들은 이달 초 베를린의 북한대사관을 찾아 호스텔 문제와 관련해 면담 요청을 했으나 거절당한 바 있다.

웜비어는 지난 2016년 북한을 관광하다 17개월간 억류됐고 2017년 6월 미국으로 송환된 지 6일 만에 사망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1/27/201911270356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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