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서울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금강산 사업자 간담회에 참석한 사업자들이 김연철 통일부 장관의 발언을 듣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15일 서울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금강산 사업자 간담회에 참석한 사업자들이 김연철 통일부 장관의 발언을 듣고 있다./연합뉴스

금강산 관광 당시 남측 유람선이 드나들었던 북한 장전항(고성항)에 최근 북한 군함이 자주 출몰해 정부 당국이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 중인 것으로 27일 전해졌다.

애초 북한의 동해 최남단 해군기지였던 장전항에는 군함과 잠수정이 배치됐었다. 하지만 1990년대 말 금강산 관광이 본격화되고 항구가 개방되면서 북한은 군함을 다른 군항으로 분산 배치하고 민항 역할을 하게 했다.

그런데 이후 장전항에 예전에 없던 부두 시설물과 건물이 새로 들어서고 군함 출몰 횟수도 과거보다 빈번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북한이 금강산 관광 중단이 장기화하자 장전항을 다시 군항으로 사용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이 장전항을 군항으로 다시 사용하기 시작했다면 향후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는데도 영향에 미칠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장전항이 군항 기능을 회복했다는 부분에 대해선 따로 밝힐 내용이 없다"면서도 "관련 기관 간 긴밀한 협조하에 관련 동향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장전항의 군항 기능 회복은 금강산 관광 재개에 부정적인 신호가 아니냐'는 물음에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여러 전문가들도, 또 정부도 인식을 하고 있다"면서도 "정부가 지금 금강산 관광 재개에 매진하는 이유도 이러한 남북협력사업의 상징으로서의 금강산의 의미를 살리겠다는 취지를 포함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1/27/201911270142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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